“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 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세상의 상처에 맞서는 용감한 파도의 물결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인 강석희 작가의 장편 소설 「꼬리와 파도」가 출간되었다. 폭력 앞에 무력했던 청소년들이 연대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분투하는 내용의 성장소설이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중학생 무경은 같이 운동하던 단짝 친구가 성폭력 사건을 겪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무경은 친구의 피해를
...알려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낙담하고는 축구를 그만둔다. 다른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무경은 친구들 사이에서 약자로 지내는 예찬,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받은 서연, 교사의 폭언에 상처받은 친구를 도우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현정을 만나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위로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이들은 매년 열리는 지역 유등 축제를 이용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마침내 공동체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꼬리와 파도」는 고질적인 학교 폭력은 물론 운동부 사제 관계 간 폭력,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폭력의 양상을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게 다룬다. 아울러 이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경쾌하면서도 힘 있게 그려 내 이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한다. 십 대가 감당하기 버거운 문제들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유연하게 풀어 가는 무경, 예찬, 서연, 현정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작은 용기의 위력을 실감하는 동시에 내적으로 한발 성장하게 될 것이다.[줄거리]무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중학교 여자 축구 선수다. 단짝인 지선과 같이 축구를 계속할 수 있길 바라지만 성폭력 사건을 겪고 무너진 지선은 결국 자퇴를 선택한다. K여고에 진학한 무경은 학교 폭력피해자인 예찬과 성폭력을 겪은 친구를 도우려다 되려 멀어진 적이 있는 현정을 알게 된다. 한편 모범생 서연은 남자 친구와 담임 교사에게 연이어 당한 갖은 폭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중 현정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현정은 무경, 서연, 예찬과 함께 지역 유등 축제 때 유등에 꼬리를 달아 자신과 친구들이 겪었던 일들을 세상에 알린다. 마침내 K여고 졸업생들이 ‘지켜줄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동안 알음알음 자행됐던 교사나 친구 들의 만행이 알려진다. 넷은 같이 커 갈 미래는 지금보다 밝으리라는 확신을 가지며, 아픔을 가진 채 헤어져야 했던 옛 친구들을 만나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