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문윤성SF문학상 수상작 수록낯설고도 사랑스러운 AI들과 만나는 이경 첫 소설집인공지능 테마의 여섯 단편소설달라도 똑 닮아 더 사람 같은 기계들이인간을 돌보고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2022년 문윤성SF문학상 중단편 부문에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로 가작을 수상하며 “제목을 접한 순간부터 느낀 즐거운 당황함을 끝까지 배반하지 않았다”(민규동 영화감독)는 평을 받았던 이경의 첫 소설집 《오늘 밤
...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래빗홀, 2023)가 출간되었다.서울대 국문과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하고 신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작가는 출산과 육아의 경험을 기반으로 SF소설 창작을 시작하였다. 본인의 논문에서부터 주목해온 비트겐슈타인의 ‘가족 유사성’ 개념에 착안하여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도 근본적으로 상상의 산물”이라는 전제 아래서 인간과 다르지만 닮은 존재인 ‘인공지능’을 거울 삼아 ‘인간성은 무엇인가’에 관해 질문을 이어간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지만 특유의 코믹한 상황과 친근한 인물들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여섯 편의 소설이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