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 스펙트럼의 매력적인 확장”한국 SF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부문 첫 수상작품집! “여기 한국 SF 트렌드가 살아 숨쉰다”2022 제2회 문윤성 SF 문학상에는 중단편 부문이 새롭게 신설되었다. 중단편은 전통적으로 세계와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는 SF의 장르적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분량인 만큼, 이번 문학상 중단편 부문에도 완성도 높고 개성 있는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 응모작 대부분 고르게
... 뛰어났으며 아이디어와 설정, 세계의 독창성 등 SF의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특징들을 계승한 작품과 현대적 문제의식과 감수성,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낸 작품이 골고루 포진해 있어, 한국 SF의 스펙트럼이 점차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단편 부문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은 대상과 우수상을 어렵지 않게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대상작 〈내 뒤편의 북소리〉는 재치 있는 설정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매력 있는 결말을 모두 갖추었다. 특히 SF만이 줄 수 있는 기이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개성적 작품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하나로 작품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전 SF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인 〈궤적 잇기〉는 수채화처럼 잔잔하지만 풍부한 색채를 지닌 작품이다. 새로운 세계를 그려냄으로써 지금 우리의 현실을 낯설게 보게 만드는 SF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독자의 마음 깊이 침투해 삶과 관계, 이해에 대한 감정의 핵을 흔드는 서정성의 힘을 잃지 않았다.- 김초엽,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