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원인 아버지 옆에서 바라본 철길그 철길을 따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 ‘나’의 시간그리고 그 길 끝에서 마주한 아버지의 마음“나는 지금도 기차역에 가면 왠지 모를 설렘을 느낀다. 그곳에 가면 기찻길을 볼 수 있어 좋고 아버지 냄새가 나서 좋다.아버지는 철길을 보수하고 철길을 놓는 선로원이다.나는 선로원의 아들이다.”누구나 마음속에 오래 품은 이야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선로원〉은 장선환 작가가 한평생을 선로원으로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추
...억과 기억을 모티브로 만든 자전적 이야기다. 17년 넘게 작가의 가슴속에 품고, 세우고, 허물기를 반복한 이야기여서인지, 50여 쪽 장면장면마다 아버지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응축된 감정의 흔적들이 잘 살아난다.선로원이었던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시간의 의미를 차분히 메우며 써내려 간 작가의 고백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철길로 드러나는 인생의 굽이진 시간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겹겹이 쌓인 인생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하나씩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