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삶으로, 작가의 서재로! 일본 근대작가 서재탐닉기. “머릿속은 오로지 책뿐이다. 가족들만 딱하게 됐다.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떨어지면 좋으련만, 그럴 리는 없겠지.”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 작가들은 하나같이 글 잘 쓰기로 너무나도 유명한 대문호들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전부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낌없이 쓴다. 글쓰기와 책을 사랑하는 그들이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자기만의 공간, 서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일본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쓰치다 교손은
... 이 방 저 방 책이 들어찰 만큼 들어차 서재로 사용하는 곳까지 일본 미술사 연구서로 꽉 채웠다. 책값으로 돈을 몽땅 쓰다 보니 아내에게 늘 혼나는 처지다. 그런데 어찌하랴.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떨어지길 바란다는 그의 탐닉은 끝이 없다. 어디, 쓰치다 교손뿐이랴.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서른두 명 작가의 서재 속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