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이야기 냉혹한 과학자 vs 순수한 애국자 핵무기를 개발한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일본이 여전히 항복하지 않자 이번에는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죠. 30여만 명이 죽고 도시 전체가 파괴되자 결국 세계대전이 끝
...났고 사람들은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원자 폭탄 개발을 성공시킨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의 어마어마한 위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한 냉혹한 과학자로 알려진 오펜하이머의 실제 모습은 동시대를 살았던 아인슈타인만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는 아인슈타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획이었고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소장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똑똑한 만큼 고집도 센 과학자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에는 애국심으로 보나 천재적인 실력으로 보나 이들을 진두지휘할 수 있었던 오펜하이머의 공이 컸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어린 시절 광물에 관심이 많은 감수성 풍부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에게 핵무기 개발은 어쩌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쟁을 막으려는 순수한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핵무기 폭발을 직접 본 그는 누구보다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했고 핵무기 개발에 죄책감을 느껴 훗날 수소폭탄 개발에 열렬히 반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펜하이머의 깊은 고뇌와 갈등, 그의 삶과 업적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의 아이콘으로만 불렸던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도 2023년 8월에 전 세계적으로 개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