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베트남 전쟁과 한국 전쟁베트남 전쟁은 한국 전쟁과 닮았다. 두 나라 모두 강대국의 욕심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벌였다. 그래서 더 아프고, 상처가 깊다. 베트남은 일명 베트콩으로 불리는 남베트남 민족 해방 전선과 미군을 등에 업은 남베트남 정권이 맞서 싸웠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과 소련의 욕심으로 나뉜 남한과 북한이 서로 총칼을 겨눴다. 또한, 우리나라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국가로서, 베트남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은 미군과 협력해 베트콩을 무찌르는 한편, 베트남 사람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거나 의료 봉사를 하고, 학교와 집을 세우고 다리를 놓는 등 대민 사업을 펼쳤다.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마을을 파괴하고 양민들을 죽게 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 협력한 대가로 미국의 원조를 받아 경제가 크게 성장했다. 이 책은 우리와 깊은 연관이 있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당시 파병된 한국군과 남베트남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수동 병장’과 ‘뚜언’의 만남과 헤어짐을 살펴보며 당시 남베트남 사람들과 한국군이 겪었을 혼란스러운 상황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