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법을 잃은 우리에게미니멀리스트가 건네는 따뜻한 한 끼심플한 삶의 가치를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세계적인 미니멀리스트 도미니크 로로가 식탁 위의 미니멀리즘을 펼쳐 보인다.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나에게 필요한 것은 고급 재료가 들어간 거창한 음식도, 놀랄 만큼 맛있는 음식도 아닌 기운을 북돋우며 나를 보살필 수 있는 정도의 간단한 한 끼다. 이러한 한 끼를 매일 요리하려면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심플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 요리는 힘든 노동이나 귀찮은 일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도미니크 로로가 말하는 요리는 ‘나’를 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내가 어떤 소재, 어떤 디자인의 도구에 끌리는지, 내가 좋아하는 재료와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자세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자신이 먹을 음식의 재료를 골라 손수 요리하고,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내서 먹는 모든 과정은 나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동반하는 일이다. 우리는 요리하면서 일상에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힘을 기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기술이기 때문이다.도미니크의 말처럼 우리는 요리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