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다면 슬픔도 없어, 감격과 그리움, 따뜻한 기억이 있기에 슬픔도 있는 거야 - 슬픔이라는 감정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동화처음 슬픔이 찾아올 때, 그 감정은 마치 코끼리처럼 커다랗게 느껴질 거예요. 다른 감정이 들어갈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크고 거대한 코끼리가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 것만 같죠. 꿈쩍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픔은 점차 작아진답니다. 코끼리 같던 슬픔은 어느 순간 사슴이
...되고, 또 여우에서 쥐로 변했다가 결국엔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만큼 작아져 밤하늘로 날아가요. 그리고 코끼리에서 사슴으로, 사슴에서 여우로, 여우에서 생쥐로, 생쥐에서 반딧불이로 변하는 슬픔을 마주하며 마침내 우리는 깨닫게 되어요. 슬픔은 결국 사랑의 기억에서 비롯되었다는 걸요. 사랑이 있었기에 슬픔도 찾아왔다는 사실을 말이죠. 슬픔이 막 밀려올 때는 너무나 크고 무거운 감정에 두려움과 혼란이 느껴지곤 합니다. 이 책은 자칫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쉬운 ‘슬픔’이라는 감정의 변화를 친숙한 동물에 비유함으로써 찬찬히 들여다보고, 감정을 보듬는 방법을 알려주는 독창적인 동화입니다.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섬세한 그림은 그 자체로 따뜻한 공감과 위안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