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로 내려간 미스터리 소설 작가, 미마 다로는 생각보다 참여해야 할 행사가 많은 시골 생활에 당황하면서도 차츰 적응해간다. 방에서 글만 쓰던 그가 ‘하야부사 소방단’에 들어가게 된 것 역시 평소라면 절대 안 할 일이지만, 하야부사는 인구가 적은 탓에 혼자만 안 하겠다고 빠질 수도 없다. 소방단은 마을의 자경단과 같은 것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멀리서 와야 하는 소방차 대신 초기 진압에 나서고, 평소에
...는 마을 행사에서 안전 관리 같은 일을 맡는다고 한다. 그런데 소방단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불을 끄러 출동해야 할 일이 생긴다. 다로는 아직 마을에 제대로 적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처음 해보는 화재 진압까지 하게 된 터라 크게 고생한다. 그러다 이 작은 마을에서 연쇄 방화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다만 워낙 작은 마을이라 서로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에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섣불리 입을 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마을 주민 한 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만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다로는 어느새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 마을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