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첫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국내 첫 출간『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는 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대표작을 엄선한 시집이다. 미스트랄은 명실공히 라틴아메리카 시문학의 대모이며, 같은 칠레 시인으로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네루다는 그녀가 지도하던 학생이었다.스웨덴 한림원은 “한 아이의 엄마가 눈물로 시를 썼고, 그에 힘입어 스페인어는 품위를 회복하고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미스트랄을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와 견주며 “자비와 모성을 노래하는 위대한 시인, 남아메리카 문학의 여왕”이라고 칭송했다.“인간적이지 않다면 예술가이기를 포기하는 것”불의와 타락에 저항하고, 자비와 모성을 노래하는 위대한 시인.미스트랄은 1889년 안데스 산맥의 작은 시골 마을 비쿠냐에서 태어났다. 십대 시절부터 지역 신문에 시와 산문을 발표한 미스트랄은 글의 논조가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사범 고등학교 진학을 거부당해 독학으로 교사가 된 입지전적인 여성이었다. 하지만 가난한 출신의 여성으로서 정규 학위가 없는데다가 정치적인 이유까지 겹쳐 1925년에 교직을 그만두었고, 이듬해 칠레를 떠나 1957년 미국에서 사망할 때까지 30여 년을 국외 거주자로서 살았다.미스트랄이 세계적 시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그녀가 불의와 타락에 저항하는 작가일 뿐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위무할 줄 아는 교육자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어린이, 여성, 아메리카 원주민, 유대인, 전쟁 피해자,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의 열렬한 대변자였던 미스트랄은 남아메리카에서 출간된 모든 저작물의 인세를 자신이 성장한 몬테그란데의 아동들에게 쓰라는 유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