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어떻게 번영할 수 있었는가? 인류 앞에 닥친 위기는 어디에서 왔는가?인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총·균·쇠》가 놓치고 《사피엔스》가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총·균·쇠》가 놓치고 《사피엔스》가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인 ‘우리’. 문명이 생겨나고 자라고 번영하는 동안 역사는 마치 우리가 없는 존재인 듯 요동쳤고, 거친 물결 모양의 성장 그래프는 우리와 무관하게 그려지는 듯했고, 전쟁과 평화는 특정 젠더의 분투기와 성공
...담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있었다. 그때, 그곳에 항상 우리가 있었다. 결핍과 폭력, 차별과 모멸을 끝내 견디고 우리가 있었다. 어린 시절 애덤 스미스를 읽고 감명하여 경제학자가 된 빅토리아 베이트먼은 자신이 사랑하는 학문이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 고조할머니, 그리고 자신을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에 맞서기로 마음먹는다. 베이트먼은 말로, 글로 그리고 몸으로 진실을 말한다. 학자이자 저술가이자 행동가인 베이트먼이 이번에 선택한 방식은 책이다. 역사가 소외하고, 학문이 무시하고, 정치가 억압하고, 사회가 차별한 여성을 변호하고 대변하는 이 책은 페미니즘을 위한 경제학적 변론이자, 기득권자들을 향한 굳센 선언이자, 약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