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첫 번째 장편소설.영국의 가난한 동네에서 약물 의존증 엄마,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열세 살 미아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며 작아진 낡은 교복을 입고 끼니를 위해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 미아는 차별과 괴롭힘에 익숙해져 타인에게 벽을 세운 채 책 속으로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 살
...았던 소녀를 만난다. 그러자 미아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긴축 재정 아래 영국 노동자 계급의 삶과 갈수록 첨예하고 복잡해지는 사회 갈등을 예리하고 대담한 글로 써내는 저자는 논픽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양손에 토카레프』를 집필했다. 실제 영국 노동자 계급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모델로 한 주인공 미아의 이야기와 일제에 저항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어린 시절 수기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저자는 시공을 초월해 공명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처한 현실만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라는, 저자 자신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다독였던 그 간절한 믿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