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오소리, 그리고 말코손바닥사슴. 너무나 다른 세 친구의 얼렁뚱땅 하루세 가지 타입의 친구들이 보여 주는 재기 발랄한 우정이 이야기는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 이야기는 아닙니다. 성격이나 행동이 서로 다른 세 가지 타입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언젠가 어딘가에 곰이랑 오소리, 그리고 말코손바닥사슴이 살았습니다. 뭐든지 아이디어도 잘 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말코손바닥사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 늘 하는 곰,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늘 자는 오소리. 이렇게 서로 다르지만 셋은 뭐든 함께하는 친한 친구입니다. 늘 새로운 생각을 하는 말코손바닥사슴은 친구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자꾸만 생각해 냅니다. 산딸기 따기, 낚시하기, 땔나무 모으기, 모닥불 옆에서 노래하기…. 하지만 곰은 매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오소리는 뭐든 다 같이 하고 싶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잠이 들고 맙니다. 그래도 곰, 오소리, 말코손바닥사슴, 세 친구는 뭐든지 함께합니다.그날도 늘 새로운 생각을 하는 말코손바닥사슴은 같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곰은 그런 거 하고 싶지 않다고 하죠. 늘 졸고 있는 오소리는 “그래, 얼른 가자!”라고 말하고는 곧 잠이 들고 맙니다. 그래도 결국 셋은 낚시를 하러 가고 물고기를 잡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은 물고기 세 마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늘 하는 곰은 물고기 두 마리, 낚시가 하고 싶었지만, 이내 잠든 오소리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셋은 땔나무를 모아 물고기를 구워서 각자 두 마리씩 맛있게 먹습니다. 물고기를 똑같이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달라도 이런 친구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납니다. 사이 좋은 아이들이 너무나 다른 성향을 보여서,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우리 아이들은 서로 다른 성향의 친구들을 사귈 때, 더 많은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와 다른 성향과 행동 모습을 보며, 이해하고 함께하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곰, 오소리, 말코손바닥사슴, 셋 중에 자신은 누구의 성향과 비슷한지 이야기해 보세요. 나는 어떤 면이 있는지, 또 친구는 어떤 면이 있는지, 서로 이야기 하며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