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학이 일군 방대한 영토들을 탐사하는 법『질문하는 신학』,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의 저자 김진혁 교수가 쓴 현대 신학사, 혹은 서평집한국 신학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학자로 손꼽히는 김진혁 교수가 쓴 서평집 형태의 현대 신학사. 현대 신학을 대표하는 책들을 살피며 현대 신학의 지형도를 그려낸다. 현대 신학은 오늘날 그리스도교인들이 현대 사회와 마주해 갖게 되는 다양한 질문들에 성서, 전통에 기대어 응답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경험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이론적이면서 실천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현대 신학 저술들도 복잡하고 다양하기에 막상 현대 신학 저술들을 읽을 때는 여러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자 현대 신학사 책을 보더라도 문제는 손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현대 신학사에서 소개하는 저작들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있지 않아 큰 흐름을 어느 정도는 감지하게 되더라도 그 세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며, 신학사가가 제시한 해석이 과연 정당한지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한 현대 신학, 현대 신학이 개척한 영토들이 현대 한국 그리스도교인들에게는 미지의 세계로, 풍문으로만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신학의 영토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현대 신학사 저작이자 서평집이다. 저자는 현대 신학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신학의 거장 혹은 핵심 주제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어로 번역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책들을 기초 삼아 현대 신학의 지형도를 그린다. 그렇게 나온 지형도는 현대 신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슐라이어마허부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스 부어스마까지, 자유주의 신학, 변증법적 신학, 구성신학, 후기 자유주의 신학, 철학적 신학, 역사신학, 해방신학뿐만 아니라 생태신학, 정치신학, 공공신학, 장애신학, 종교와 과학의 대화, 동물신학 등의 신학의 새로운 목소리까지 포괄하며 루터교회, 개혁교회, 장로교회, 성공회, 메노나이트, 감리교회, 침례교회, 복음주의, 로마 가톨릭 교회, 동방 정교회 등 다양한 교회 전통을 아우른다. 게다가 서평의 형식을 빌려 한 책을 접할 때 고려해야 할 맥락, 주목해야 할 부분, 유심히 보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도 꼼꼼히 다룬다. 현대 신학이라는 영토의 역사와 그 지경을 종횡으로 탐구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 신학의 전체 풍경을 가늠해 봄과 동시에, 필요한 서적을 직접 찾아서 읽고 고민하며 신학적 사유의 힘을 키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